미국 여성들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보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보다 줄곧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이유는 여성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뉴스가 5월29일~6월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를 지지하는 여성 유권자는 51%로,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여성(2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11%의 지지를 얻어 3위에 오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과는 5배 가까운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특히 교육수준이 낮은 저소득층 여성일수록 힐러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졸 학력 이하의 여성 유권자 중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여성이 18%였던 데 반해 힐러리를 지지하는 여성은 61%에 달했다. 그러나 대졸 이상의 여성들은 힐러리를 뽑겠다는 응답이 38%, 오바마를 뽑겠다는 응답이 34%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어느 후보가 가장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가를 묻는 질문에서 역시 고졸 이하의 여성 42%가 힐러리를 선택했다. 반면 오바마는 16%밖에 얻지 못했다. 그러나 대학 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19%만이 힐러리가 가장 정직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많은 50%는 오바마를 가장 정직한 후보로 평가했다.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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