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거취 결정"
“이번 주말에 (김)영현이랑 낚시하면서 결정하려고요.”
이종격투기 진출을 선언한 씨름 천하장사 출신 김영현(31ㆍ217㎝)의 거취가 빠르면 이번 주말 결정된다. 김영현은 입식타격기인 K-1과 종합격투기 UFC 양쪽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김영현의 이종격투기 적응 훈련을 돕고 있는 태웅회관 공선택 관장은 “K-1과 UFC로부터 모두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주말 영현이랑 낚시터로 나가 바람 쐬면서 어느 쪽 진출이 좋을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현은 K-1과 UFC 양 단체 중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데뷔 시기는 9월로 맞춰놓고 있다. 공 관장은 “9월에 이종격투기 데뷔전을 갖는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입식타격부터 연습하고 있지만 데뷔 전까지 종합격투기 기술도 어느 정도 습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교롭게 9월에 K-1 서울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그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여 현재까지는 최홍만이 속한 K-1 쪽에 더 쏠리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K-1 한국 프로모터인 양명규씨는 “K-1측이 김영현에 대해 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김영현의 훈련 상태를 점검하고 몸값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K-1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은 9월29일 올림픽 제 1체육관에서 열린다. 최홍만의 출전은 이미 내부적으로 확정됐다. 만약 김영현이 K-1을 선택한다면 이미 출전이 예정된 최홍만과 데뷔전부터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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