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망?컷오프(2006년), 예비 아버지??(2007년)’
14일(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의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35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우즈에게 이번 US오픈은 만감이 교차하는 대회. 지난해 이 대회를 앞두고 아버지를 암으로 잃었던 우즈는 아픔을 딛고 출전했지만 2라운드 합계 12오버파를 기록,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컷탈락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꼭 1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즈는 첫 아기 출산을 한달 정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었던 아픔 대신 사랑하는 아기를 얻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것. 우즈는 “작년에 아버지를 잃고 대회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가 아버지가 된다. 작년과 정반대 상황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즈는 또 “부모님은 매일 밤 내게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나 자신을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우즈의 의욕이 그대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우즈는 US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2000, 2002년)했지만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이 대회에서 가장 저조했다. 1997년 프로데뷔 이후 10번의 출전에서 평균 18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평균 8위(우승 4회), 브리티시오픈 평균 10위(우승 3회), PGA챔피언십 평균 14위(우승 3회) 등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우즈는 1라운드를 최경주(10번홀 출발)와 같은 시간인 오후 9시6분부터 디펜딩챔피언 조프 오길비(호주) 등과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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