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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아파트 이유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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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아파트 이유가 있었네

입력
2007.06.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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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주택 분양시장이 침체 상태에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분양 성적이 좋은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인기를 끄는 아파트는 그만큼 장점 있는 법. 잘 팔리는 아파트의 공통점을 살펴봤다.

대형 호재

이 달 초 분당급 신도시로 동탄2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기존 동탄1지구와 인근 지역의 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동탄1 신도시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메타폴리스는 평균 20대 1이 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신도시 덕을 톡톡히 봤다. 신도시라는 대형 호재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인근에서 분양한 풍성주택의 위버폴리스 오피스텔도 평균 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건설이 오산 원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역시 동탄2 신도시 발표 후 계약이 급증하면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끝냈다.

저렴한 분양가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곳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동탄 메타폴리스의 경우 시행사가 최초 평당 평균 1,56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화성시가 분양가 인하를 요청해 결국 최초 금액보다 평당 150만원 낮은 1,410만원에 공급됐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을 함으로써 향후 신도시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계산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 대박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 용인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인 현대건설, GS건설, 삼성건설 등도 당초 책정했던 분양가보다 낮춰 분양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로운 전매

전매제한이 없는 주상복합 오피스텔이나 입주 후 바로 팔 수 있는 아파트는 환금성이 좋아 인기가 높다. 지난달 말 분양한 경기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 동부 센트레빌(1176가구)과 화도읍 마석우리 신도브래뉴(330가구)의 경우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성공리에 계약을 마쳤다.

앞서 4월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전매제한이 없는 코오롱건설의 주상복합 오피스텔 '더프라우'가 청약 광풍을 일으켰다.

유리한 계약조건

건설업체가 제시하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유리한 계약조건도 계약률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남양주에서 분양한 동부건설과 대림산업은 계약금을 10%(5%씩 분납)로 낮추고, 중도금 60%를 전액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호조건을 제시했다.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한 상황에서 사실상 계약금만 있으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묻어두기식' 투자자들까지 가세해 예상 밖의 청약 결과를 낳았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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