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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북핵 군사행동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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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북핵 군사행동 배제 안해"

입력
2007.06.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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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2일 북핵 문제에 대해 “위협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군사행동 선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웹사이트에 공개된 ‘새로운 미국의 리더십’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과 북한은 지역 내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중동과 동아시아에서 핵 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면서 “군사행동에 앞선 첫번째 대처수단으로는 지속적이고, 직접적이면서 공세적인 외교활동이 선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의원은 특히 이란과 북한의 핵 제거를 위한 강력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 관계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평가절하 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의원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중국이 부상하고 일본과 한국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며 “6자 회담 체제보다 효율적인 다자간 상시 대화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 “미국은 중국과 일부 분야에선 경쟁하겠지만 다른 분야에선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다만 중국은 강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번 기고문에서 오바마 의원은 조지 W 부시 정부의 외교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지만 미국이 국제 문제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이라고 ‘고립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힘이 쇠퇴하고 있다는 시각은 인류사에서 미국의 역할을 무시한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취임 첫날부터 미국의 역사적 역할을 새롭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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