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로또복권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함에 따라 새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은행과 기업들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는 로또복권 운영사업자인 국민은행과 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의 5년 위탁 계약이 12월1일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수탁사업자를 선정키로 하고 최근 입찰 공고를 냈다. 복권위는 다음달 6일까지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새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로또사업 수수료 소송에 휘말려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기관영업팀 관계자는 "예전만큼 수수료를 통한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로또 판매상이나 거액 당첨자 등을 새로운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는 등 부수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스포츠토토 사업을 하고 있기 ??문에 양자 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수료 등 수익 구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사업성 검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CJ가 자회사를 통해 로또 복권 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로또복권 사업자에 선정되면 해당 회사는 당첨금 지급 업무 등을 맡게 되며, 연간 수수료 수익이 최소 2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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