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동조합 집행부의 회계부정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12일 언론노조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민주노동당 권영길, 단병호, 천영세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철준 1차장 검사는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기초 사실 조사는 상당부분 마쳤다”며 “어떤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소명을 듣기 위해 소환 날짜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임시국회 회기 중이어서 의원들 소환이 조만간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언론노조는 총선을 앞둔 2004년 4월 조합원들에게서 1명당 1만원씩 1억여원의 총선투쟁 자금을 걷어 이 중 수천만원을 민노당 세 의원 등에게 건넸다.
언론노조는 이후 조합회원 명부를 민노당 측에 전달해 노조가 아닌 개인들이 후원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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