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가 16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이로써 국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과 더불어 차세대 게임기 대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국내 출시하는 PS3는 게임기라기보다는 막강한 성능을 지닌 가정용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다. 우선 이 제품은 차세대 DVD 플레이어인 블루레이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블루레이는 고화질(HD) 영화를 재생할 수 있는 차세대 DVD 규격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플레이어를 개발해 판매중이다.
따라서 게임을 즐기면서 블루레이 DVD에 수록된 HD 영화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영화가 수록된 블루레이 DVD 타이틀은 국내에 20여종이 나와 있다. 물론 이미 나와 있는 일반 DVD 타이틀도 지원한다.
여기에 인터넷 지원 기능을 갖고 있어 거실용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다. 유ㆍ무선 인터넷 접속장치가 들어있어 인터넷에 접속해 이메일 채팅 메신저 서비스 활용은 물론이고, 웹브라우저를 띄워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이메일 및 인터넷 검색은 컴퓨터용 키보드와 마우스를 PS3의 USB 단자에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SCEK는 PS3 이용자들을 위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각종 미니 게임 무료 전송, 주문형 영화서비스(VOD), 온라인 노래방 기능 등이 PS3를 통해 제공된다. 여기 그치지 않고 SCEK는 장차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위해 하나로텔레콤 KT LG파워콤 등과 협의중이다.
국내 출시되는 PS3는 이미 미국 일본 유럽에서 선보인 제품과 달리 8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기본 탑재돼 있어 인터넷으로 각종 대용량 파일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 가격은 51만8,000원.
이처럼 화려한 기능 덕분에 인터넷에서 실시한 사전 예약판매분 7,000대가 모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CEK는 PS3의 인기몰이를 위해 액션게임 ‘레지스탕스’ 자동차 경주용 게임 ‘릿지레이서’ 경주게임 ‘모터 스톰’ 등 15종의 전용 게임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MS도 이에 뒤질세라 엑스박스360의 성능을 개선한 ‘엑스박스360 엘리트 버전’을 하반기에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엘리트 버전은 순차주사방식(프로그레시브)의 1080 해상도 화면을 지원할 수 있는 HDMI 단자와 용량이 기존 20GB에서 120GB로 크게 늘어난 하드디스크가 추가 된다. 또 액션 게임 ‘쉐도우 런’, 역할분담형 게임 ‘트러스티 벨’ 등을 이 달 중 출시해 소니의 PS3 공세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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