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팬택계열 전임연구원 서동원씨/ "휴대폰 속 50개 넘는 사운드 두손으로 모두 디자인하지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팬택계열 전임연구원 서동원씨/ "휴대폰 속 50개 넘는 사운드 두손으로 모두 디자인하지요"

입력
2007.06.13 00:12
0 0

“모바일 사운드 디자이너를 아시나요?”

다양한 부가 기능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휴대폰의 차별화 영역이 ‘모바일 사운드’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제품 디자인 컬러 등과 함께 사운드가 휴대폰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주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팬택계열 해외 유저 인터페이스(UI)팀의 서동원 전임연구원은 정보통신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학서 작곡과를 전공한 음대 출신이다. 그가 하는 일은 휴대폰을 켤 때부터 끌 때까지 귀로 들리는 모든 사운드를 제작하는 일이다.

수신 벨은 물론이고 키패드를 누르거나 게임을 즐길 때 사용되는 각종 효과음, 메시지 도착 시 알림음 등 수출용 팬택 휴대폰에 삽입되는 모든 사운드는 그의 머리 속 오선지를 통해 그려진다.

한 모델에 사용되는 휴대폰 사운드는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100개까지 들어간다. 그는 모바일 사운드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의도했던 바를 편안하게 사운드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고민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서 연구원은 해외 사용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국가별 특성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해당 국가의 사회ㆍ문화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사운드는 자칫 거부감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군대에 다녀온 사용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휴대폰 알람 기능에는 ‘기상나팔’ 벨소리가 포함돼 있는 게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서는 꼭 그렇지 만은 않다”고 말했다. 사운드 하나 하나에도 현지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은은하면서도 클래식한 종류의 알람 벨소리가 수출용 팬택 휴대폰에 주로 내장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휴대폰이 자신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사운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성을 최대한 살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모바일 사운드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