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11일 한미동맹에 관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미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논평에서 “한미 관계의 발전에 대한 미 하원의 관심과 지지를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결의안은 3월 공화당 소속 피터 킹 의원(뉴욕)의 발의로 5월 하원 외교위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다.
채택된 결의안은 “양국이 50여년 간 동맹관계를 통해 한반도를 안정시켰으며,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굳건한 우호관계를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결의안은 또 “양국 정상이 동아시아 안정을 공고히 하기 위한 동맹강화에 뜻을 같이 했다”고 지적하고 “주한미군 2만9,000여명이 1953년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굳건히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특히 양국의 굳은 동맹관계를 인식하고,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결의안은 구체적으로 “한국이 이라크에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1,200명 이상을 파병하고 4억6,000만달러를 복구자금으로 제공키로 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도 200명 이상 파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 대사관은 “한미동맹을 정치, 경제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언급한 결의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의회가 초당적으로 인정하고 공식 사의를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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