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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축구대표팀에 웬 심리치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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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축구대표팀에 웬 심리치료사가?

입력
2007.06.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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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치르는 대회라 부담이 적지 않은 편이죠.”

오는 8월 18일부터 전국 8개 도시에서 열리는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월드컵(U-17)’에 출전하는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적지 않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지만 개최국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상황.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청소년팀은 ‘심리치료사’까지 동원하고 있다.

박경훈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중구 다동 조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호도투어와의 후원사 조인식에서 “개최국이라는 잇점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부담도 크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이런 부담감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 1주일에 한번씩 정신과 박사와 상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팀의 심리치료사를 맡은 이는 윤영길 한체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대학 시절까지 현역 축구선수였던 윤 교수는 어린 선수들에게 정신적 조언을 해주는 것이 임무다. 윤 박사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과 청소년월드컵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성인월드컵은 결과가 모든 걸 얘기하지만 청소년월드컵은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박사는 어린 선수들이 쉽게 맘을 열어놓고 상담할 수 있는 미니홈피나 인터넷 카페 등을 개설해 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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