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1일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평소 심장병 당뇨 등 지병과 고령에 따른 체력 저하 가능성은 지적됐으나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지병이 악화된 증거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장기 중단은 수시로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30일 이상 장기간 공개활동 중단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17차례나 돼 지난달 5일 군부대 방문 후 한 달 가량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건강 악화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또 ‘김 위원장이 5월 평양에서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 팀으로부터 심장 수술을 받았다’는 일본 시사주간지 보도에 대해 “수술 대상이 김 위원장이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술을 받았다면 김 위원장이 이달 들어 자강ㆍ평북도를 방문하고 오리공장과 댐도 둘러보는 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후계문제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 매우 악화해 30야드도 걸을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하는 등 최근 들어 건강 이상설이 계속 나돌았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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