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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박근혜 일문일답/ "부모도 남편ㆍ자식도 없다… 내겐 대한민국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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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박근혜 일문일답/ "부모도 남편ㆍ자식도 없다… 내겐 대한민국만 있을 뿐"

입력
2007.06.1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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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밝힌 출마선언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철석 같은 신념으로 지켜내고 대통령부터 법을 지키는 나라,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한 사회를 이루겠다”며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깨끗한 정치,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저는 철들기 시작할 무렵, 밥상에서 가난한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목이 메어 밥을 넘기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며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시다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의 삶을 대신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아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내겐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다. 내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며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사심 없이 봉사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 일문일답.

_과거와의 화해를 강조했는데 실현 방법은.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에 헌신한 분들은 비록 가는 길은 달랐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분들이다. 이제는 마음을 열고 함께 가야 한다. 국민 모두가 화합해 하나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내가 호남에 자주 내려가 대화한 것은 일시적으로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거나 특정 세력과 연대하기 위한 게 아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흉금을 터놓고 다가갈 때 마음을 열고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

_최근의 검증 공방에 대한 입장은.

“선거 자체가 검증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사람은 누구나 철저히 검증받는 게 당연하고 나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이 대선주자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 왔고, 어떻게 준비했고, 국가관 가치관은 무엇인가 정확하게 알아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국민도 안심한다. 어차피 우리가 안 해도 본선에 가면 지금보다 더 가혹하고 철저한 검증이 기다린다.”

_이 전 시장과 지지율이 좁혀지는 것은 네거티브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누가 믿을 수 있는 후보인지, 준비 잘 된 후보인지 평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네거티브라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을 막 얘기하는 것이다. 공방 정국으로 몰고 가려는 전략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특별한 비책을 가지고 정치를 하지 않았다.”

_대처리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대처는 법질서와 국가기강을 무너뜨리는 이기주의에 단호히 대처하고, 해야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한 점에서 내가 추구하는 것과 같다. 다만 나는 복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좀 다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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