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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변태' 주제 강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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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변태' 주제 강의 복귀

입력
2007.06.1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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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작(盜作) 논란’으로 정직된 마광수(56) 연세대(국어국문학) 교수가 ‘변태 성욕’을 화두(話頭)로 삼아 9월 다시 강단에 선다. 마 교수는 2월 말 학교 측의 징계 결정으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맡지 못했다.

연세대는 11일 “정직 기간이 4월 말로 종료돼 마 교수가 가을 학기에 학부 필수 교양 수업인 ‘연극의 이해’강의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문학과 교수들의 의견에 따라 전공과목 강의는 배정하지 않았다.

마 교수는 “연극 원론 중심의 기존 수업과 달리 색다른 강의를 해 보려 한다”며 “연극의 핵심 요소인 ‘카타르시스’와 ‘변태 심리’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저서인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문학과 성> 2권을 강의교재로 택한 그는 “사디즘, 마조히즘 등으로 대표되는 변태 성욕은 현대 연극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징계가 끝났는데도 본과(국문학과) 강의를 못 맡아 섭섭하지만, 보다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초 과목 강의가 주어져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마 교수는 올해 초 펴낸 시집 <야하디 얄라숑> 에 제자 등의 시 2편을 무단 도용한 사실이 드러나 정직 2개월 및 2007학년도 1학기 출강금지 처분의 징계를 받았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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