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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미·중·러 삼각공조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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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미·중·러 삼각공조로 풀리나

입력
2007.06.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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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답보 상태인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 문제가 미국 중국 러시아 세계 3대 강국의 삼각 공조로 해결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정부 당국자는 11일 “미ㆍ중ㆍ러 동시 개입으로 BDA 문제 해결이 성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ㆍ중ㆍ러의 BDA 문제 삼각 해법은 우선 BDA에 있는 북한자금을 중국측의 협조 하에 또 다른 마카오 은행이나 마카오 당국에 보낸 뒤 미국 은행에 송금하는 등 이중, 삼중의 자금중계가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추후 불법행위 재발 방지 조치 등의 조건으로 BDA에 대한 제재(돈세탁은행 지정)를 해제해 미측의 BDA 조치에 불만을 가져 온 중국측의 체면을 세워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은행은 이 자금을 러시아 측의 협조를 받아 러시아 은행에 재송금하고 러시아 은행은 이를 북측이 원하는 해외의 북한 계좌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대 강국이 이처럼 복잡한 형식의 송금방식은 택한 것은 모두 자국 법 규정을 손상시키지 않아야 하는 데다 자국 은행의 이해 관계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애국법 311조 규정상 BDA로부터 북한자금을 직접 주고 받는 것이 불가능해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은 BDA 문제의 해결을 통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이후 7일 이내에 북한측과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BDA의 북한 자금이 송금될 러시아 은행은 북한이 휴면계좌를 갖고 있는 민간은행인 극동상업은행(Far East Commerial Bnak)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나 BDA 진전상황을 듣고 BDA 해결 이후 2ㆍ13합의 이행과 비핵화 협상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1일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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