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는 향후 서울 강남에 버금갈 명품 신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송도국제학교와 600병상 규모의 국제 병원,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등 주요 대학의 캠퍼스 및 연구시설 등 많은 국내 최고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 입성하려면 무엇보다 인천에 거주지를 두어야 한다. 송도국제도시가 20만평 이상의 택지지구가 아니라 경제자유구역인지라 물량 전부가 인천 거주자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거주지만 인천으로 옮긴다고 청약 기회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마다 거주 요건이 천차만별이어서 꼼꼼히 따져 보지 않으면 청약도 못한 채 쓴 잔을 마셔야 한다.
지난해 말 분양한 송도 웰카운티 단지의 거주요건은 공영주택 6개월 이상, 민영주택은 3개월 이상이었다. 분양 면적별 구분은 없었다.
반면 주상복합인 포스코 더 퍼스트 월드의 경우에는 전용면적 135㎡(40.8평) 이하는 6개월 이상, 135㎡ 초과 물량은 모집 공고일 현재 인천시 거주자여야 가능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인천시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실수요자라면 대부분의 분양물량에 청약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 대기중인 물량은 포스코 더 샵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3개 단지 3,000여 가구에 이른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전용면적 80㎡ (25.7평) 이상의 대형 평형이기 때문에 청약부금보다 청약예금 가입자가 유리하다.
우선 포스코 건설이 국제업무지역 내에 주상복합 포스코 더샵 센트럴파크1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47층 총 3개 동 규모로 31평~114평형 729가구다. 전용면적 135㎡ 이하는 6개월 이상 거주, 135㎡ 초과는 모집 공고일 현재 인천시 거주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단지는 12만평의 송도 센트럴파크와 인접해 있어 바다와 공원 조망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녹지율은 30%이상이며 단지 내에 중앙수로와 조각공원, 수경시설 등 다양한 주민 휴게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포스코 건설은 하반기에도 30~60평형 아파트 1,4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7월께 송도신도시 1공구에 짓는 ‘송도자이 하버뷰’ 아파트 1,06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조성되며 평형은 34평형에서 113평형까지 다양하다. 단지나 국제업무단지와 가까워 센트럴파크를 도보로 이용 할 수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바다와 공원 조망을 갖추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송도는 국제화된 교육, 의료 서비스를 누리기 위한 고급 수요가 몰리면서 각광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인천이 전통적으로 공급 과잉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이 지지부진 할 경우에는 거품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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