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인천대학교의 국립대 특수법인 전환을 놓고 학생ㆍ교수 등 학내 구성원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1일 인천대에 따르면 현 남구 도화동 캠퍼스를 2009년 3월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국립대 특수법인으로 전환키로 하고 지난해 4월 교육인적자원부와 인천시는 ‘국립대 특수법인 전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대 법인화는 재정지원에 대한 국가의 의무만 정했지 추상적 내용에 불과하다”며 “경쟁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수익성 재산까지 모두 빼앗김으로써 등록금 인상으로 재정을 충당할 수밖에 없어 교육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학 사회과학대학 교수 30여명은 성명서를 통해 “인천대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립대 법인화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달 16일 대학의 독단적 법인화 추진 중단 및 등록금인상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폐쇄하고 20일여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에 맞서 200여명의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학생회가 법인화 반대란 입장을 정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국립대 전환이 실패할 경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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