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아 주눅들지 말아라.”
한국 축구 꿈나무들의 ‘우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인방이 한 자리에 모여 후배들의 등을 다독거렸다. 박지성(26ㆍ맨유) 이영표(30ㆍ토트넘) 설기현(28ㆍ레딩) 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세 및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격려 오찬에 참석해 덕담을 건네며 후배들의 발끝에 힘을 실어줬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U-20)월드컵에 나서고, 17세 이하 대표팀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U-17)월드컵에 출전한다.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기량을 겨루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적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흔히 큰 경기를 치르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라고 뒤늦은 후회를 하곤 했다”면서 “유명 선수들의 이름에 주눅들지 말고 두려움을 버렸으면 한다.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정신 무장을 하고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공교롭게도 EPL 4인방은 모두 부상으로 재활 훈련 중인 상태. 목발을 짚고 나타난 박지성은 “현재 수원에 있는 집에 머물면서 식사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특수 기구를 이용한 재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호 인턴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