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향후 얼마나 더 오를 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제시되는 것은 주가수익비율(PER)이다. 한 국가의 PER는 분모가 되는 기업 순이익을 전년 기준으로 보느냐, 당해 연도 예상 순이익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국가간 비교에 많이 쓰이는 것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07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 증시 PER는 1986년 1로 봤을 때 5월30일 현재 12배, 전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삼는 코스피 200 지수 PER는 13배 수준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증시의 PER가 FT 기준으로 2003년 이후 12배를 돌파하지 못했으나 지수가 1,660을 넘어서면서 12배를 넘어섰다”며 “그 동안 PER가 10배 안팎이 됐을 때 주식을 팔던 외국인들이 12배를 넘어도 팔지 않고 있는 것은 한국 증시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FT 기준으로 중국은 20.5배, 일본은 21.8배로, 이는 한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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