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과 홍사덕 전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경선 선거대책위 명단을 발표했다.
선대위는 위원장 아래 15명의 부위원장을 두고 모든 역량을 조직, 직능, 국민참여, 미디어홍보, 정책메시지의 5개의 본부로 압축, 일 중심의 실무형 진용을 갖추는 형태로 구성됐다.
박 전 대표측은 “수십 개의 위원회를 두고 또 그 밑에 본부를 두는 위인설관(爲人設官)식 조직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며 “서열 중심의 인선에서 탈피, 원내외를 막론하고 역량에 맞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당초 공동선대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서청원 전 대표는 상임고문을 맡았다. 본부장으로 거론되던 강창희 전 의원은 본부장 자리가 없어지면서 고문으로 위촉됐다.
김용갑 의원은 캠프 고문으로 제의를 받았지만 당 고문을 맡고있어 고사했고, 최병렬 전 대표도 명단에서 빠졌다.
주요 포스트에는 이 전 시장 진영과 마찬가지로 전투력을 앞세운 초선 의원의 기용이 두드러진다.
경선 룰 협상 대리인으로 활약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김재원 의원이 이혜훈 의원과 공동 대변인을 맡아 박 전 대표의 ‘입’으로 나섰고, 경부운하의 허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으로 한층 체계적인 공격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선교 의원은 대변인에서 수행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최경환 의원은 종합상황실장으로 기용돼 캠프의 선봉에서 실무를 도맡게 됐다.
이날 발표한 선대위 인사 중 현역의원은 이 전 시장측보다 5명이 적은 30명이다. 캠프 상근자는 최경환 유승민 유정복 김재원 이혜훈 한선교 의원 등 6명으로 구성해 이 전 시장측보다 1명이 많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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