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틈을 타 금융사기 가능성이 짙은 펀드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들은 달성 가능성이 희박한 고수익을 제시하며 신문광고까지 동원해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금융업계와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 따르면 수익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식물성(바이오) 에너지 관련 펀드들이 최근 시중에서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펀드는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식물성 바이오 에너지의 생산원료를 경작하는 농장에 투자할 투자자를 모집한다’ ‘수천 만원을 투자하면 연간 20% 가까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기사 형태 광고를 유력 일간지에 싣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들의 선전이 사기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관련 펀드 등은 거창한 사업계획이 실현되는 경우가 드문데다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경우도 많지 않기 때문. 상당수가 지금부터 자금을 모아 해외에서 농장을 운영한다는 식이어서 단기간에 광고에서 제시하는 수익을 지급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 만약 이들 펀드가 자산운용사를 만들지 않았다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위반이며, 이면으로 투자수익률을 보장했다면 유사수신행위에 대한 법률 위반이다.
김정훈 의원은 “해외펀드 사기가 많아지면 자칫 건전한 투자도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금융소비자들은 가급적 믿을 수 있는 금융회사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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