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11일 경선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경선은 8월 19일 또는 20일 실시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각각 후보 등록과 함께 기자회견 또는 대선출마 선언을 통해 공약과 비전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한다. 현행 선거법상 당 경선후보로 등록하면 경선 불복과 탈당 등을 통한 독자적인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져 두 주자는 등록과 함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 전 시장은 11일 후보등록 후 회견에서 ‘일하는 대통령’ 이미지와 “정권 교체를 위해선 국민 지지율 1위로 본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당의 후보로 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측 박형준 대변인은 10일 “회견에는 최근 이 전 시장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는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오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경선후보 등록과 중앙선관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동시에 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회견에서 ‘믿을 수 있는 대통령’ 이라는 슬로건과 천막 당사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고 당을 일으켜 세운 주역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재원 대변인은 “도덕성과 신뢰성을 갖춘 지도자라는 면에서 이 전 시장과 차별화 해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는 사실을 강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검증 공세의 강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희룡 의원은 11일, 고진화 의원은 12일, 홍준표 의원은 13일께 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서민 대통령’, 원 의원은 ‘당당한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사회’, 고 의원은 ‘행복한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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