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여자농구 선수권대회 정상을 8년 만에 탈환했다.
한국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정선민(18점)과 변연하(16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79-73으로 꺾고, 예선 5경기를 포함해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일찌감치 손에 넣은 한국은 이번 승리로 99년 일본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패권을 되찾았다. 또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경쟁 팀들을 모두 물리쳐 베이징올림픽 메달 획득 희망을 더욱 밝게 했다.
베이징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얻어 2진급으로 이번 대회 대표팀을 구성한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정선민과 변연하, 박정은(6점), 진미정(7점), 김계령(12점) 등 베테랑 주전을 선발로 내세워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3쿼터 초반 50-33까지 앞서던 한국은 마지막 쿼터에서 중국 장판에게 내리 6점을 내줘 한때 69-64까지 쫓겼지만 곧바로 김계령과 정선민이 잇따라 득점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일본이 접전 끝에 대만을 73-30으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은 전날 열린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80-70으로 이기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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