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또 한번 ‘결례’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에게 윙크를 하는 등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으로 비판 받았던 그가 이번엔 교황 베네틱토 16세에게 다시 무례(?)를 범한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8일 교황청을 방문, 베네딕토 16세의 질문에 ‘성하(His Holiness)’라는 존칭 대신 주로 손윗사람에게 쓰는 경칭인 “YES, Sir”라고 대답하고, 다리를 꼬는 등 돌출된 언행을 했다.
그는 교황의 알현 장소인 서재로 이동하던 중에도 안면 있는 사람을 보자 “어떻게 지내요(How ya doin’?)”라며 격의 없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의 잇단 결례에 비난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밉지 않은 행동”이라는 반응도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교황에게 고향인 텍사스의 한 예술가가 만든 10계명이 새겨진 흰색 지팡이를 선물했다. 교황은 답례로 성 베드로 성당 그림과 성패, 동전 등을 선물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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