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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길라잡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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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길라잡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역할

입력
2007.06.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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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를 고르는 혜안도 필요하지만 가맹점의 역할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두 가지만 기억하자.

먼저 가맹점은 ‘물류 사입(私入ㆍ사적으로 물건을 들여오는 것)’을 해서는 안 된다. 프랜차이즈는 점주 교육에서부터 물류, 슈퍼바이징(현장지도)까지 모든 것이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그 중에서도 물류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지속시키는 핵심이다.

프랜차이즈는 공통의 브랜드를 가지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영속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본사는 물류 시스템 등을 갖추고 브랜드의 표준화가 가능하도록 동일한 품질의 원재료나 부자재를 가맹점에게 제공한다. 따라서 가맹점도 이러한 시스템 내에서 브랜드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전체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물류 사입은 당장의 이익을 얻을 순 있을지 몰라도 브랜드의 영속성과 품질이 떨어져 결국 가맹점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는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로열티란 본사가 가맹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와 혜택의 대가로 받는 비용이다.

로열티는 물류와 함께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며 본사의 대표적인 수익원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 선진국 미국은 가맹점 매출의 3~5% 정도를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로열티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로열티 지급이 단지 본사의 배만 불려주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본사는 가맹점이 내는 로열티를 토대로 경영지도, 가맹점 교육, 판매촉진 및 홍보 등을 위한 재투자를 하게 된다. 이러한 재투자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게 되고 결국 가맹점에게 이익으로 돌아온다.

현재 정부는 가맹사업법 개정 등 각종 제도와 법 정비에 나서고 있다. 전반적인 흐름이 그 동안 상대적 약자로 여겨지던 가맹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

이러한 때일수록 가맹점의 도덕적 재무장은 필요하다. 가맹점이 자신의 책임을 소홀히 하면서 이익만을 챙기려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게 되면 본사와 가맹점은 공멸의 길로 접어들기 마련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changupkorea.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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