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도시 투자를 하려면 땅이나 집을 사는 것보다 주변 골프장 회원권을 사두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동탄2 신도시가 확정되면서 부동산 가격보다 인근 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10일 에이스골프회원권 거래소에 따르면 동탄2 신도시 예정지에 둘러싸인 리베라CC의 일반회원권은 8일 현재 1억원으로, 신도시 발표 이전에 비해 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말 7,900만원에서 올해 5월 초에는 7,100만원까지 떨어졌던 이 골프장 회원권은 신도시가 발표되자 불과 일주 만에 33%나 급등한 것이다.
인근 한원CC의 일반회원권도 1주일전 8,000만원대에서 최근 9,500만원으로 20% 가량 올랐다. 신도시 예정지 동쪽의 기흥CC도 3억1,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주변의 골드CC, 프라자CC 등도 1,500만~2,000만원 가량 회원권 가격이 올랐다.
에이스골프회원권거래소 이현균 과장은 “리베라CC를 비롯해 신도시 주변 골프장 회원권이 급등한 것은 분당급 신도시 발표가 주 원인”이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변 회원권 매물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토지의 효율적 이용이 어렵다는 점과 높은 보상비 문제를 들어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골프장을 제외시켰지만 골프장 회원권 가격 급등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특혜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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