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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전기' 꿈의 기술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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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전기' 꿈의 기술 실현

입력
2007.06.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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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전선에 연결되지 않은 전구에 불을 밝히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 등이 7일 보도했다.

물리학자 마린 솔랴시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자기공명 기술을 이용해 전원에서 2m 떨어진 60와트 전구를 밝히는데 성공했다. 과학자들이 수 백년 간 꿈꾸어온 이 기술의 개발로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전선이나 배터리 없이 작동시키는 게 가능해졌다. MIT는 이 기술을 ‘와이트리시티(WiTricityㆍ무선전기)’로 명명하고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두개의 구리 코일을 같은 자장에서 공명하도록 파장을 조율한 뒤 한 코일에는 전원을, 다른 코일에는 전구를 연결해 같은 파장에서 전류가 흐르도록 했다.

공명하는 물체는 같은 주파수로 공명하는 물체하고만 공명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서로 다른 양의 와인이 담긴 술잔을 놓고 어떤 음을 낼 경우 이 음에 공명하는 하나의 잔만 깨지는 실험도 같은 원리다.

전자파나 레이저 빔을 이용한 무선전력 공급방법도 알려져 있으나 효율성이 낮다는 맹점이 있었다. 전자파의 경우 전력 대부분이 중간에 흩어져 손실이 크고, 레이저 빔은 안전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자기공명 방식은 먼 거리에선 효과가 없지만 안전할 뿐 아니라 손실되는 전력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랴시치 교수는 “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자기공명 기술은 일반 가정집에서는 효율적으로 작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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