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빌 게이츠(51ㆍ사진)가 마침내 하버드대 중퇴생 딱지를 뗐다.
어렸을 적 단짝인 폴 앨런과 함께 1975년에 MS를 창업한 뒤 이에 몰두하기 위해 하버드대 3학년을 다니다 중퇴했던 게이츠가 7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다.
스티븐 하이만 하버드대 교무처장은 "스티브 발머 등 동료들이 중간고사를 위해 벼락공부를 하던 때 개인용 컴퓨터 개발이라는 혁명을 꿈꾸던 게이츠는 1977년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며 "지금이 모교가 게이츠에게 졸업장을 줄 아주 적절한 기회"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1973년 하버드대 법학과에 입학해 현재 MS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를 만났다. 게이츠와 달리 발머는 학업을 계속해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1980년 MS에 합류했다.
게이츠가 창업한 MS는 3년만인 1980년에 세계 굴지의 IBM사와 거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현재 90% 이상의 개인용 컴퓨터가 MS 윈도 프로그램을 사용할 정도로 초유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게이츠는 지난해 2008년 MS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아내 멜린다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인도주의 사업에 몰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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