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가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눈앞에 뒀다.
페더러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롤랑가로 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러시아의 니콜라이 데비덴코(4위)를 3-0(7-5 7-6 7-6)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6위ㆍ세르비아)-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10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결승에서 승리하면 메이저대회 통산 11회 우승과 동시에 4대 메이저대회를 시기에 상관없이 한 번 이상씩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또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올시즌 메이저대회 2회 연속 우승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오픈 결승에 오른 페더러는 2005년 윔블던 대회부터 8회 연속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신기원도 이룩했다. 이는 1934년 잭 크로포드가 세운 메이저대회 연속 결승 진출 기록(7회)를 뛰어 넘는 신기록이다.
3-0의 스코어였지만 매 세트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접전이었다. 페더러와 데비덴코는 모든 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세계 최강 페더러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포인트를 따냈다. 페더러는 서비스 에이스를 10개 꽂아넣으며 데비덴코를 고비마다 압도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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