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심근경색으로 지난달 중순 평양의 김만유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았다고 일본의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間現代)'가 최신호(13일자)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 위원장이 5월 초순 심근경색을 일으켜 비밀리에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며 “집도한 의료진은 평양에 긴급 파견된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팀이었고 관계자들 사이에는 철저히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잡지는 베를린 심장센터와 관계가 깊은 독일 외과의사로부터 이 같은 증언을 확보했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독일 의료진은 5월19일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과의사는 "김 위원장은 수술 며칠 뒤 봉화진료소로 옮겨서 열흘 정도 입원했으며 퇴원 후 묘향산 초대소에서 요양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수술은 혈관의 좁아진 부분을 우회시키는 관동맥 바이패스 수술이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베를린 심장센터의 홍보담당자는 잡지와의 통화에서 "5월11일부터 19일까지 6명의 의사가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수술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뒤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노동자 1명을 수술했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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