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대중교통의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할 경우 현행과 달리 이동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돼 교통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7월1일부터 교통카드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일반형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을 4회 이내 갈아탈 경우 기본구간(10㎞)에서는 900원만 내고 10㎞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 부담하면 된다. 환승 5회째부터는 정상 요금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경기 수지에서 서울 강남역으로 이동할 경우 현재는 수지에서 경기 일반버스(900원ㆍ3.7㎞)를 타고 분당선 미금역에 내린 후 지하철(1,300원ㆍ26㎞)로 환승, 총 2,200원을 내야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총 이동한 거리인 29.7㎞에 해당하는 1,300원(기본 10㎞ 900원+추가 19.7㎞ 400원)만 지불하면 된다.
경기도는 서울에 직장이 있는 도민의 경우 하루 평균 1,300원(출퇴근 각 650원)의 교통비 할인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광역버스(좌석, 직행좌석버스)와 인천버스는 이번 통합요금제에서 제외됐다. 서울시 관계자 “광역버스의 경우 데이터 베이스와 요금체계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통합 요금제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며 “인천시도 조만간 통합요금제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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