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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 악재 증시 단기조정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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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 악재 증시 단기조정 오나

입력
2007.06.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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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에 인플레이션 악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내 증시에 단기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6일(현지시간)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긴축 조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노동생산성은 낮아지는데 노동비용은 크게 증가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하반기 한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최근 주가급등으로 자산효과가 물가상승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등 조만간 추가긴축 조치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의 주가상승이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를 활성화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주가가 급락해 거품이 꺼질 경우 후유증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다음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를 지켜본 후 이르면 16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흐름이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물가수준이 정부 통제력을 벗어나면 중국 긴축은 ‘제2라운드’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글로벌 증시가 계속해서 중국을 외면하고 탈(脫) 동조화 상승흐름을 지속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고 벤 버냉키 미 FRB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까지 더해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국내 증시도 차익실현 욕구와 맞물려 단기조정 국면에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최근 일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 흔들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이 달 중순께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이 커져 국내 증시도 확률적으로 단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민성 부국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중국 증시의 조정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중장기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미국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가 꾸준한 개선양상을 보이고 있고, 중국 증시도 최근 조정으로 거품이 빠져 오히려 외부조정 요인은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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