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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후 10년/ 두산그룹, 매출 50% 해외서 올려… 글로벌 기업 안착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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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후 10년/ 두산그룹, 매출 50% 해외서 올려… 글로벌 기업 안착 자신

입력
2007.06.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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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당시였던 1997년 두산그룹의 매출은 3조 8,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년후인 2006년에는 무려 14조2,000억원(영업이익 1조원)의 매출을 기록, 환란 당시에 비해 약 4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16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이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우수 인재 육성 및 영입,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두산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부터 혹독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매킨지에 의뢰, 회사 구석구석을 진단하고 처방을 구했다. 그 결과 1단계 구조조정으로 우량기업이지만 경영권없는 3M, 코닥, 네슬레의 지분을 과감하게 매각한데 이어 두산의 뿌리인 OB맥주 영등포공장 부지와 코카콜라를 매각했다.

98년부터는 그룹내 유사 업종 통합 과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2단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주력 기업이었던 OB맥주 마저 매각함으로서 두산은 100년 역사에 제 2의 창업을 모색하게 됐다.

99년부터 추진한 3단계 구조조정은 인수합병(M&A)를 통한 성장 엔진 발굴. 2001년 공기업이었던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차례로 인수해나갔다. 이 같은 M&A를 통해 두산은 덩치를 키움은 물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종전 소비재 위주에서 산업재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적극적인 인재영입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며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나갔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 및 인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대규모 담수ㆍ발전 설비 생산 기지를 건설중이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인 인도 문드라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12억 2,000만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M&A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만큼 201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90%까지 늘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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