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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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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기도

입력
2007.06.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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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막힌다고요. 말만 하십시오. 바로 개선하겠습니다.”

6일 오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인근. 상습정체구간으로 악명 높던 이곳은 이제 출ㆍ퇴근 시간에도 과거처럼 극심한 정체는 일어나지 않는다. 고속도로 아래 교차로를 두개에서 하나로 줄이고 유휴지를 이용, 직진 및 좌회전 차로 한 개씩을 추가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 곳 차량속도는 개선전 시속 29㎞에서 개선후 44∼46㎞로 빨라졌다.

화성시 현대기술연구소도 내년말이면 지긋지긋한 교통난에서 벗어난다. 313번∼318번지방도를 잇는 시도3호선 6.3㎞가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구소 직원들은 그 동안 이 구간을 지나는데 30분 이상 걸렸지만 경기도의 ‘기업하기 좋은 도로사업’으로 폭 20m의 우회도로가 건설되면 6,7분이면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도로의 혜택은 현대기술연구소 등 90여개 업체에 달한다.

현대기술연구소의 한 직원은 “출퇴근 하면서 워낙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회사에 도착하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였다”면서 “우회도로가 건설되면 한 층 편안한 마음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교통정체에 시달리는 경기도가 도로 뚫기에 나서고 있다. 국도, 고속도로도 마다하지 않고 심지어 공장진입로까지 개설해주고 있다. 대중교통과 일반교통, 그리고 기업도로까지 챙겨주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교통체계개선에 나선 곳은 모두 98개 지점에 달한다. 대상이 주로 교차로나 IC 주변이어서 길이로 따지면 얼마되지 않지만 통행속도 개선은 30%안팎에 달해 효과 만점이다.

경기도는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교통기동팀(080-249-8200) 교통불편신고무료전화(249_8200) 교통정보센터(gits.gg.go.kr) 등을 이용해 민원을 수시 접수하고 있다.

기업을 위해서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수도권 기업들은 외곽지역에 입지하다 보니 왕복 2차로나 심지어 농로를 써야 하는 경우까지 있어 애로가 많았다.

하지만 경기도는 2003년부터 ‘기업하기 좋은 도로사업’에 나서 현재 13곳 15㎞를 개설해 줬고 현재 10개소 19.8㎞를 개설 중이다. 모두 1,514억이 투입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철수를 검토하던 한 외국투자 기업이 진입로를 뚫어주는 것을 보고 투자를 확대한 사례가 있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매년 일정수의 업체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다음달부터 서울과 버스ㆍ전철 통합요금제(좌석, 직행좌석 제외)에 들어가는 등 사통팔달 경기도를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

● 김문수 경기지사 "정부에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 건의"

"교통 소통이 곧 경쟁력입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취임 초부터 '뻥(뚫리고), 쑥(성장하는) 경기도'를 표방하며 교통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간이 곧 경쟁력인 세상에서 지금처럼 차량정체가 이어진다면 어떤 기업, 주민이 경기도에 남아있겠냐는 소신에서다.

김 지사는 이에 따라 취임하자마자 교통국을 신설하고 교통혼잡개선과를 추가했다. 김 지사는 특히 비용이 많이 드는 도로확장보다는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가 큰 교통체계 개선에 주목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 지사는 "교통혼잡을 지금처럼 방치하고서는 결코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나갈 수 없다"면서 "주민과 기업 모두를 위해 목적지를 최단시간 내 이동할 수 있을 때까지 혼잡개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교통난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을 정부에 건의했다"는 김 지사는 "교통난 해소가 국가적 우선 과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와 개선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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