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 적합도에선 일정한 변화가 감지됐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답보를 거듭하는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親盧) 주자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손 전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도 16.6%의 지지를 얻어 범여권 주자 중 선두였다. 2위인 정동영(11.6%)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는 5% 포인트의 격차가 났다. 하지만 본보의 2월 조사에서 21%까지 올랐던 상승기류는 4월 조사(16.8%)부터 한풀 꺾인 듯하다.
반면 친노 진영의 좌장격인 이 전 총리는 6.9%로 3위를 차지했다. 그간 1%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무서운 기세다. 친노 주자로 분류되는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모두 4.8%로 다음 순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친노 진영의 세 결집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3.2%였고, 문국현(1.6%) 유한킴벌리 사장, 천정배(1.4%) 전 법무부 장관 등 기존에 거론되던 주자들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50.7%로 수위였고, 박근혜 전 대표가 31.8%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8.9%로 이전 조사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수치상으로는 20% 포인트 이내에 들어섰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이 전 시장은 53.8%, 박 전 대표는 40.8%를 얻어 13% 포인트 안팎의 격차가 지속됐다.
지난달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의원이 1.5%로 3위였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만한 파괴력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원희룡 의원과 고진화 의원은 각각 1.3%, 0.2%에 머물렀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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