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A3 챔피언스컵 2007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며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성남은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지난 산동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대회 1차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친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올시즌 K리그 정규리그 12경기에서 단 6골 밖에 내주지 않은 성남의 수비진은 이날 잦은 실책성 플레이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공격수들은 수 차례 잡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단 한 차례도 살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산동 루넝(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3-0승)를 시작으로 1주간 3경기를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선수들의 몸놀림은 무거웠고 집중력도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성남은 전반 11분 해밀턴에게 어이 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해밀턴과 몸싸움을 벌이던 수비수 김영철이 밀려 넘어진 것이 결정적인 화근이었다.
성남은 모따와 네아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전반 수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이를 무산시켰다. 전반 중반 이후의 맹공에도 불구, 골을 얻지 못한 성남은 후반에도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16분 리강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29분 알론조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성남은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J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즈와 2차전을 치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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