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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후 10년/ HYOSUNG, 주력 4개사 통합… 해외 M&A로 성장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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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후 10년/ HYOSUNG, 주력 4개사 통합… 해외 M&A로 성장 발판

입력
2007.06.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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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IMF외환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구조조정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IMF 위기 당시 인력 구조조정이 국내 기업들의 최대 화두였을 때 효성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주력계열사 통합을 단행했다. 나이론 섬유와 타이어코드 분야 선두 생산업체였던 효성T&C와 폴리에스터 제조업체인 효성생활산업, 변압기 등 중전기 분야에서 국내 최대업체인 효성중공업, 그리고 종합상사인 효성물산 등 주력 4개사를 통합했던 것.

매출액이나 자산규모로 볼 때 4사의 합병은 그룹을 1개사로 통합한 것과 같은 특단의 조치였다. 이와 함께 비핵심 사업분야였던 효성바스프,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효성ABB, 효성원넘버, 동광화성 등을 매각하거나 청산했다.

이를 통해 효성은 유사산업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25%의 인력감축으로 인한 조직슬림화를 달성했다. 또 3,600억원에 달하는 상호지급보증도 전액 해소했다.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 사업부의 장이 인사, 영업, 생산, 구매 등에 절대 권한을 갖게 했다. 이를 통해 성과주의와 책임경영이 자연스럽게 조직문화로 정착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효성은 1997년말 3조8,00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2006년 말 1조4,795억원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섬유분야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분야와 변압기 등 중전기 분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자동화기기 등은 세계시장을 주도하며 진정한 '알짜기업'으로 거듭났다.

해외투자도 크게 확대됐다. 효성은 2006년에 남통우방 변압기, 독일 아그파 포토사 등을 잇따라 인수하고, 2007년1월에는 동국무역의 중국 스판덱스 공장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M&A에 나섰다.

현재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세계 50여개의 해외지사에서 약 6,000여명의 현지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UNDP에서 발표한 개발도상국 해외투자 자산순위 100위 기업에 새롭게 진입했다.

올해 효성은 더욱 공격적인 해외투자를 감행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타이어코드, 변압기, 스판덱스 등 새로 확보한 생산기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해외 사업감각과 어학실력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핵심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M&A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효성 측은 밝혔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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