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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폰' 기가 막혀! / 이동3社 선정적 콘텐츠 유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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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폰' 기가 막혀! / 이동3社 선정적 콘텐츠 유료 서비스

입력
2007.06.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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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청소년들의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선정성 무선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와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각 사가 운영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선정성 높은 제목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통 3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초기화면 일반 메뉴에서 직접 음란성 콘텐츠에 접촉할 수 있어 청소년은 물론 초등학생들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된다.

이통사들이 이런 서비스에 나선 것은 주로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무선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내려 받기 위해서는 장 당 평균 425원(통화료 300원+정보이용료 125원)을 내야 한다.

SK텔레콤의 경우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해 전체 메뉴의 ‘재미’를 거쳐 ‘포토’에 접속하면 <여선배의 자취방 황홀한 방문기> 에서부터 <여탕 수면실 훔쳐보기> <캐디 비밀부업 현장> 등 낯뜨거운 제목들로만 구성된 세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콘텐츠에는 비키니와 속옷을 입은 모델들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

KTF의 무선인터넷 ‘매직앤’ 역시 노골적인 성적 표현들로 이뤄진 게시물들이 즐비하다. 무선인터넷에 접속, 영상메뉴의 화보를 클릭하면 <파격이미지 잠자리 공개> <누워 있는 걸 위에서 바로> <가정교사 요염한 포즈> 등 농도 짙은 콘텐츠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콘텐츠에도 속살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 사진들로 가득하다.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이지아이 역시 자극적 제목의 내용물들이 담겨져 있다. 이지아이에 접속한 다음 ‘포토미팅’으로 들어가면 <열대성 은밀한 여행> <뜨거운 햇살 당당한 몸매> <아찔한 그녀들의 휴가> 등의 콘텐츠들이 포함돼 있다. 다만 SK텔레콤과 KTF에 비해 선정성의 수위는 다소 낮은 편이다.

최근 이통사의 무선인터넷 체험단 활동에 참여했던 한 여대생은 “무심코 친구들과 함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했다가 내용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어린 아이들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사측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제공하고 있는 모든 콘텐츠들은 관련규정을 준수해서 게재되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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