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8개국(G8) 정상들은 7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휴양지 하일리겐담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첫날 회담을 마친 뒤 “G8 정상들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구체적인 감축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이번 합의는 ‘포스트 교토의정서’를 2009년까지 타결할 수 있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즉 미국이 참여하지 않아 실효성이 문제가 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결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회담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구체적인 목표 설정에는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구체적인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논의키 위한 실무 회담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G8 회담 전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절반 감축을 목표로 하는 유럽국가들과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간의 협상을 통해 기후보호를 위한 장기전략을 마련할 것을 제의한 미국간의 이견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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