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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후 10년/ 롯데, 러·中 백화점 진출… 중화학·건설 '새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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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후 10년/ 롯데, 러·中 백화점 진출… 중화학·건설 '새효자'

입력
2007.06.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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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법.

롯데는 업계최고의 경쟁력과 우량 재무구조라는 두개의 뿌리를 바탕으로 외환위기의 태풍을 버티고 착실한 성장을 이어갔다. 무리한 사업확장보단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 시너지 효과가 확실한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강화했다.

먼저 식품사업은 외환위기로 밀려온 원가상승과 내수부진을 신상품 개발과 신규사업 발굴로 극복했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휘바'(2000년) '설레임'(2003년) '드림카카오'(2006년) 등 연이은 히트 상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덕분에 외환위기 당시 8,078억원이던 롯데제과의 연매출은 평균 5% 안팎의 꾸준한 신장을 해오며, 2002년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1조874억원)을 돌파했다. 16만4,500원이던 주가도 10년 만에 120만원으로 올라 '황제주'로 평가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2% 부족할 때'(99년) '델몬트 망고'(2003년)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2006년) 등을 내세워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고,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스카치블루'를 국내 '빅3' 위스키 브랜드로 키웠다.

그러나 진짜 효자는 따로 있다. 롯데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주도한 중화학과 고급 브랜드로 승부한 건설부문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전체 매출이 30조 규모로 커졌다. 특히 99년 업계 최초로 '롯데캐슬'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내놓은 롯데건설은 올해 매출 3조8,000억원, 수주 8조원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롯데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유통부문은 글로벌 도약을 통해 내수시장의 부진을 뚫었다. 올 하반기엔 국내 백화점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을 내고, 내년엔 중국 베이징에 해외 2호점을 준비 중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4월 1호점(강변점)을 낸 이래 공격 경영으로 현재 53개 점포망을 거느린 롯데마트도 지난해 11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베트남 소매업 투자허가를 취득, 내년 호치민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는 롯데의 세계경영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출범식을 가진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는 중국 식품시장 개척의 교두보다.

앞으로 유통부문 지주회사 '백화점투자유한공사(가칭)'와 석유화학부문 지주회사 '유화투자유한공사(가칭)'도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에도 현지거점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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