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자신들을 ‘가장 편안하게, 가장 잘 살게’ 할 수 있는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꼽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국민을 ‘가장 편안하게’ 할 후보 항목에서는 자신에 대한 일반 지지도(39.9%)보다 6% 포인트 정도 낮은 33.7%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을 ‘가장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후보는 이 전 시장(33.7%)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6.8%) 손학규 전 경기지사(5.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3.0%) 이해찬 전 총리(1.8%)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7%) 한명숙 전 총리(1.6%) 강금실 전 법무장관(1.1%)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주자는 1% 미만이었다.
이 전 시장은 대부분의 응답자층에서 1위였지만 일반 지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 수치였다. 또 충청(31.2% 대 39.0%) 대구ㆍ경북(32.7% 대 35.8%) 부산ㆍ경남ㆍ울산(30.3% 대 36.5%) 지역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뒤지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일반 지지도(23.7%)보다 약간 더 높아졌다.
박 전 대표는 60세 이상(35.9%) 농ㆍ임ㆍ어업 종사자(36.5%)에서도 이 전 시장을 앞섰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국민은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를 더 ‘국태민안형’ 후보로 꼽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민을 ‘가장 잘 살게’ 할 수 있는 후보로는 이 전 시장(43.0%) 박 전 대표(20.0%) 손 전 지사(3.5%) 정 전 의장(3.2%) 이 전 총리(1.6%) 한 전 총리(1.0%) 순으로 나왔다.
일반 지지도에 비해 이 전 시장은 약간 더 높아졌고, 박 전 대표는 약간 더 하락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서울(53.0%) 학생(53.2%) 대학 재학 이상 학력(53.8%) 월소득 501만원 이상(59.0%) 등 고소득ㆍ고학력 응답층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샐러리맨 출신으로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경력에 경제전문가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경제를 가장 잘 살릴 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농ㆍ임ㆍ어업 종사자(31.9%)와 블루칼라(31.7%) 60세 이상(30.7%)에서 지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