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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수능 언어·탐구 일부 다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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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수능 언어·탐구 일부 다소 어려워"

입력
2007.06.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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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7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결과 언어 영역과 사회ㆍ과학탐구 영역 일부 과목이 작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리 ‘나’형도 작년 수능과 비교해 약간 어려웠고 나머지 시험 영역은 작년 수능 수준으로 비교적 평이했다.

이에 따라 11월15일 실시되는 본수능에서는 언어 등 일부 영역을 중심으로 어려운 문항들이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수능이 등급제로 바뀜에 따라 수능 출제당국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영역은 까다롭게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 및 교재와 연계 출제된 문항의 비율이 평균 80%를 훨씬 웃돌아 본수능에서도 EBS 수능 강의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입시기관 분석에 따르면 문항수가 10문항 줄어 50문항이 출제된 언어 영역의 경우 ‘바람과 잎에 대한 시어 비교’를 묻는 18번과 ‘초음파 진단 장치의 음향 현상’ 등을 따지는 21번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언어의 등급 구분 점수는 작년 수능에 비해 등급별로 3~5점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수능에서는 1등급이 95점이었으나 이번에는 90점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했지만 수리 ‘나’형은 조금 어려운 문항들이 나왔다. 23번 ‘수열의 규칙성 찾기’, 14번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부등식의 증명’, 29번 ‘경우의 수’ 등은 풀기가 쉽지 않은 문제들이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은 알고리즘을 구하는 수열문제와 규칙성을 찾는 수열의 극한 문제가 특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모의평가 출제범위가 전범위는 아니었지만 본수능에서도 일부 까다로운 문항 출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탐구 영역 일부 과목은 어려웠다. 사회탐구 영역은 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등의 일부 문항이 어려웠으며, 과학탐구는 생물1, 화학, 지구과학2 등이 작년 수능에 비해 까다로운 문항들이 출제됐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사탐 과목은 단기적인 암기식 학습은 피하는 대신 반복 및 심화학습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29일 개별 통보된다. 성적표에는 등급(1~9등급)만 표기된다. 수능 2차 모의평가는 9월6일 실시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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