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을 배우기 위해 왔습니다.”
7일 오후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10여명의 외국인들이 공원 곳곳을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이들은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시에서 홍강(紅江)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로 한강 벤치마킹을 위해 방한했다.
홍강은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에서 시작해 하노이시를 거쳐 통킹만으로 이어지는 연장 1,125㎞, 유역면적 16만9,000㎢의 강. 단장을 맡은 도 비엣 찌엔(51ㆍ사진) 하노이시 도시계획건축국 부국장은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홍강은 한강과 여러모로 유사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서울시의 선진 개발사례를 고스란히 홍강 개발에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6박7일간 머물면서 한강사업본부와 물 재생센터, 상암 택지개발지구 등을 둘러보며 홍수관리와 하천관리 기법 등을 배운 뒤 10일 출국한다.
서울시는 한강개발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대신, 향후 홍강 개발 시 우리나라 기업들의 우선 참여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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