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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에 공동레이더 기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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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에 공동레이더 기지 제안

입력
2007.06.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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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기지 설치 문제로 미국과 러시아가 날선 공방을 벌이는 등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다.

G8 정상들은 7일 열린 전체 회담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했으나 미국의 동유럽 MD 구축, 환율 등 국제 금융문제, 코소보ㆍ다르푸르ㆍ중동ㆍ이란의 외교문제, 교착상태에 빠진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8일 폐막되는 이번 회담은 초반부터 나라별로 이해가 엇갈림에 따라 주요 의제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온실가스 배출 역시 공동성명에 회원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감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문구를 넣는 성과를 올리겠지만 구체적인 감축목표까지는 명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체 회의 직후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동유럽에 MD 기지를 설치하는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양국의 공동 기지 설치를 제의했다.

반면 MD 배치를 추진 중인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자 “MD가 러시아가 아니라 ‘불량국가’인 이란을 겨냥한 것”이어서 진정하라”고 발언수위를 낮춰 협상 여지를 남겼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G8 정상들과 기후보호 대책을 논의한 후 기자들에게 온실가스를 ‘실질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는 ‘포스트 교토의정서’를 2009년까지 타결할 수 있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합의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유엔 기후보호 과정의 `뚜렷한 성과'라고 전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G8 정상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자는 제의에 대해 “고려할 것”을 합의했으나 일부 국가는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장 밖에서는 1만6,000여명의 독일 경찰들이 배치돼 각국에서 모인 반세계화주의자들을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해산시켰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2ㆍ13 합의를 존중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G8 정상들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부시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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