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이 곧 백수증명서’라고 할 정도로 취업이 어렵다고 한다. 어렵게 취업해도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고용 불안은 크다. 이미 노령화 사회에 진입했지만 아직 사회보장체계는 미흡한 우리의 현실에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는 나 말고는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세계적인 증권사 챨스슈왑의 사장을 역임한 티모시 메카시는 샐러리맨들에게 3개의 주머니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3~6개월간의 비상자금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생계자금 주머니’와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용 오락주머니’, 그리고 목돈마련과 노후보장용 ‘자산축적 주머니’가 그 3가지이다.
이 원칙에 따라 급여 생활자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필수 금융상품이 있다. 첫째, 현재 최고의 비과세 금융상품인 장기주택마련펀드(장마펀드)이다. 장마펀드는 만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공시지가 3억원 이하) 소유자인 세대주가 가입하면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급여수준에 따라 26만~115만원을 연말정산 시 돌려 받는다. 또한 7년 이상 가입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둘째, 초고령화 시대의 노후 준비를 위한 필수상품인 연금이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1년이라도 빨리 시작해야 복리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투자에서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연금상품은 대표적인 장기상품으로 중도 해지시 그 동안 받은 세금혜택을 다시 물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입 시 월 불입금을 정할 때 무작정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최대 한도로 정하기보다는 수입에 따라 10년 이상 꾸준히 납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정해야 한다.
셋째, 원금보장형 적금보다는 펀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10%대의 은행이자를 통해 얼마든지 재테크가 가능했지만, 지금의 적금이자율은 실질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위험자산이 되어버렸다. 고령화와 저금리로 다가오는 미래가 불확실한데 원금보장이라는 지푸라기에 매달리다가는 거세게 흐르는 변화와 물살에 떠밀려 허우적거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바로 실행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되고 만다. 내일이면 한 발 늦는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거든, 목표가 세워졌거든,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한 두 번쯤 만나게 될 실수는 친구이자 교훈으로 삼고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아라. 그러면 어떤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딸기아빠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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