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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노랑할미새 '한지붕 두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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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노랑할미새 '한지붕 두둥지'

입력
2007.06.0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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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지리산국립공원 내 농가에서 딱새와 노랑할미새가 나란히 둥지를 틀고 서로 새끼를 돌봐주는 모습이 촬영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전산실 오영상씨는 지난달 농가 비닐하우스에 보관중인 한약재 절단기 안에 노랑할미새와 딱새가 날아와 한 뼘 간격으로 나란히 둥지를 틀고 새끼를 부화하는 모습을 무인카메라로 촬영, 6일 공개했다.

오씨에 따르면 노랑할미새가 먼저 새끼 3마리를 부화했고, 며칠 뒤 딱새도 새끼 6마리를 부화했다.

여름 철새인 딱새는 농경지 주변이나 강가의 모래밭 등 앞이 트인 환경에서 주로 단독으로 서식한다. 딱새는 산란기인 5~7월 성격이 예민해지는 데다 텃새 성격을 갖고 있다.

조류학자들은 성격이 다른 두 새가 나란히 둥지를 튼 것은 물론 수컷들이 먹이를 물어 나르면서 서로 새끼를 돌봐주는 모습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여름철새인 노랑할미새는 계곡이나 개울가 등에 서식하며 언덕이나 바위틈에 둥지를 튼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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