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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美원정매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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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美원정매춘 최다

입력
2007.06.0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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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내 인신매매 사건과 관련해 미당국의 조사를 위한 임시 체류허가(Continued Presence^CP)를 받은 피해자 중 멕시코 엘살바도르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5일 파악됐다.

한국은 2005년에 이어 2년째 미국내 인신매매 피해자 최다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미 법무부가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미국에 불법 입국해 마사지업소나 술집 등에서 강제적인 매춘에 내몰린 여성이어서 최근 국내외에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여성의 불법적인 미국 ‘원정매춘’의 심각성을 재확인해주고 있다.

미 법무장관이 지난달말 의회에 보고한 ‘2006년 미국 내 인신매매 실태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인신매매 피해자로 가석방이나 인도지원국으로부터 CP를 받은 사람은 모두 112명. 이들을 출신국으로 분류한 결과 모두 24개국이었는데, 멕시코 엘살바도르 한국출신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미법무부는 그러나 전체 CP 발급자 중 23.5%가 한국인이었다는 2005년 통계와 달리 한국인의 비중은 따로 적시하지 않았다.

해당 한국인은 조직범죄에 의해 매춘에 내몰린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8월뉴욕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된 사건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조직이 연계해 한국에서 여성을 모집해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다음 관련 비용을 채무로 엮어 마사지업소 등에서의 매춘을 강제했다.

인신매매및매춘 교사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은 텍사스의 한국인 여성 포주 미나 말콤의 경우 한국에서 밀입국한 여성들을 채무로 엮어 매춘에 나서게 하는 한편, 감시카메라와 외출때 에스코트 등을 통해 사실상 피해자들을 감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10년형을 선고 받은 텍사스의 장이라는 한인은 자신의 집 2층에 밀입국 한국 여성을 사실상 감금해 놓고 자신의 클럽 등에서 매춘을 강요하다 한 여성이 2층에서 탈출해 신고함으로서 인신매매 혐의가 적발됐다.

장의 경우도 밀입국 여성의 여권을 빼앗고, 한국의 인력송출 조직에게 대납한 비용을 갚을 때까지 강제 매춘을 강요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3월 한국인 여성의 미국 ‘원정매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미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의원단에게 “2004년 발효된 한국의 성매매특별법 때문에 한국인 여성들이 미국으로 건너오는‘풍선효과’가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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