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실시되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차 예선전’ 성격의 수능 모의평가가 7일 전국 일선 고교와 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본수능과 똑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언어 영역이 10문항 줄어들 뿐 출제영역 및 출제방향, 시험범위 등은 본수능과 동일하다.
평가원측은 최대 관심사인 난이도 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탐구 영역 일부 과목을 제외하곤 대다수 영역 문제가 쉽게 출제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수능 성적이 영역ㆍ과목별 등급만 표기됨으로써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등급은 매 시험마다 동일한 퍼센트에 의해 결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문항 난이도 등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언어 영역 1등급의 경우 지난해 본수능에서는 상위 5.5%내 학생들이 해당됐지만, 3월 학력평가에서는 4.42%, 4월 학력평가는 4.5%로 편차가 비교적 컸다.
또 재수생 응시자수가 격감해 본수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모의 평가 총 응시생 61만1,940명 중 재수생은 7만3,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능 재수생 수 보다 1만4,750명이나 준 수치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면 변별력이 떨어져 입시에서 불리해질 것을 우려한 수험생 상당수가 재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본수능에 앞서 매 교시별 시간안배와 문제해결력을 터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29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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