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브레인인 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ㆍ77) 전 태국주재 대사가 일본군위안부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망언을 연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오카자키 전 대사는 5일 도쿄(東京)에서 행한 강연에서 "20세기 중국에서는 수천만명을 죽였다. (구 소련의) 스탈린도 숙청으로 수백만명, 미국도 원자폭탄과 드레스덴 (공중폭격)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며 "일본의 위안부 같은 거는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4월 미국 방문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세기는 인권이 모든 지역에서 침해당한 시대"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아베 총리에게 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세기는 인권침해의 시대라는) 말을 전부 사용하라"고 조언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오카자키 전 대사는 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강제성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기생집'을 사용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공급이 충분할 경우 강제는 필요없다"며 "얼마 정도의 보수로 모집해 공급이 충분했다는 자료가 있으면 좋은데, 돈 때문에 '기생집'을 열었던 놈들이 보고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