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김승연 회장이 조직폭력배 동원 등 보복폭행 사건 전체를 지시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사전 모의 등을 통해 계획적으로 행동했다기보다 우발적으로 S클럽 종업원을 폭행했다는 것이다.
_사건의 총 지휘자가 김 회장인가.
“경호과장, 비서실장 등으로 나뉘어 사건 관련자들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_그들이 김 회장 지시 없이 했다는 건가.
“그렇다고 보면 된다. 법률적 측면에서 보면 지시 여부는 큰 관계없다. 모두 공범이다.”
_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
“경호과장 등이 G주점에 김 회장이 직접 온다는 연락을 받고 뒤늦게 부랴부랴 ‘가짜 피해자’ 4명을 동원했다. 과정이 상당히 우발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_피해자들을 G주점으로 부른 이유는.
“경호과장 등과 피해자들이 사과 등을 위한 교섭을 했다. 처음부터 폭행하기 위해 모였다고 보기 힘들다. G주점에 김 회장이 가보니 차남을 때린 사람이 없었고 그러자 화가 치밀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_김 회장이 사용했다는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 등은 확보 됐나.
“사건 발생 한 달이 넘은 후에 수사가 개시돼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피해자 진술 등을 종합해 기소했다.”
최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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